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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께,
준비해 오신 수기를 읽으면서 또 많은 것을 배웠고,
회복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얼마나 더 성숙해져야 하는지,
얼마나 더 참고 인내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전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도 아니고,
같은 교회 교인도 아닌데~
서로가 잘 되길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 서로가 어떤 아픔을 겪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전 이 모임을 통해 40년 가까이 다녔던 교회에서 찾기 힘들었던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죄인 된 우리가 온전해지길 얼마나 바라셨으면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아무 상관없는 우릴 그토록 사랑하셨을까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전 저를 이 길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아픔을 부여잡고,
등대와 같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시며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사랑하시며 충성된 종이라 상 주실 것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가요 가사도 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라는 큰 고통을 통과하고 부활하셨듯이 저희도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고통 속에 있어 봤기에 또 다른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살아가리라 확신합니다.
선교사님,
빛도 없이 상도 없이 사역하시느라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사랑하시는 가족들을 생각하시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하지만 우리가 이 모든 일 때문에 서로 생각하고,
위해주고, 걱정해 주고, 서로 아파할 수 있다면...
이 환경조차 하나님의 축복이 아닌 가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다음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좋은 교재로 저희를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월 30일 2004.
회복모임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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