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통상 2 가지 이유로 변화하게 된다. 그 첫째는 감동 또는 감화(Inspiration)를 받을 때이고 둘째는 절망(Desperation)에 빠졌을 때이다.

중독자와 그 가족이 회복 변화를 하게 될 때는 중독 행위 결과들로 더 이상 고통을 견디기가 어려운 절망감에 처했을 때이다. 우리들은 종종 회복자들로 부터 중독자 가정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의 처참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통상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사이버 섹스 등의 중독자와 그 가족들은 중독행위 결과들로 처참해져서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절망감을 경험하다 마지못해서 회복기관을 찾게 된다.

이렇게 처참하고 비극적인 중독행위 결과들은 중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방어의식과 거부반응(Defenses & Denial)을 깨게 만들어 회복으로 가느냐 아니면 계속해서 자멸(Self-destruction)의 길로 가느냐 하는 즉 “사느냐 죽느냐의 결정(Life or Death Decision)”을 맞이하는 삶의 위기시점을 Hitting Bottom 이라고 한다.

각자의 위기시점(Hitting Bottom)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음주자는 정기적인 종합 검사에서 간(Liver)이 아주 나빠진 사실만으로도, 도박 중독자는 공금 유용 또는 잦은 결근으로 사장으로 붙어 중독행위를 중단하던지 아니면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는 말 한마디에, 사이버 섹스 중독자는 아내의 이혼 서류 제시에, 또는 취중 운전사고, 엄청나 도박 빚, 결별, 면허중지 등으로도 위기시점이 될수 있다. 직장, 배우자, 또는 가정 상실과 경제적 파산, 정서적 고립, 영적 절망 등으로 각자의 위기 시점이 다르지만 절망의 한계지점(Bottom Line)은 동일하다.

1. 두 분류의 회복자들 (Hit Bottom & Higher Bottom)

어느 정도 회복된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캄캄하고 고통스러웠던 위기시점이 있었기에 새로운 시작이 가능했었다는 말들을 하며 오히려 그 때를 감사하게 회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기 시점이 반듯이 모두에게 회복 도움 요청의 전제조건은 아니다. 회복 참여자 중에는 아직 심각하고 절망적인 결과들을 다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이들 대부분은 중독행위로 삶이 나빠지고 있다는 일련의 사실들을 깨달음(Realizations)을 통해서 회복으로 나온 사람들이다. 간혹 이들 중에는 중독행위를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 버리지 못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을 마지막 위기 시점까지 가보지 못한 회복자(Higher Bottom Recovering Addict) 라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가정의 외아들, 장남, 외동 딸 등에서 더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자 남편의 경우 두려운 나머지 자신의 정기 신체 검사를 바쁘다는 핑계로 취소하거나 아내의 반복되는 회복 호소를 받아드리지 않고 가정에서 자녀들의 혼돈(Confusion)을 목격하면서도 자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부정하며 술을 계속 마시다가 결국 절망의 시점으로 치닫게 된다.

2. 경고 증상들 (Warning Signs)

아직 처참한 결과를 다 겪어보지 못한 중독자들(High-bottom addicts)은 혹독한 중독 결과를 체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회복도움의 필요성을 부정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는 삶을 완전히 망가지지 않고도 중독행위를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었다”는 생각은 좋을(Good News) 수도 있고 나쁠(Bad News) 수도 있다. 더 처참해 지기 전에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경고증상들을 받아들여 회복으로 정진하면 축복(Blessing) 일 것이고 계속 경고 증상들을 무시하면 재난(Curse)을 당하게 된다.

우리들이 상기해야 할 것은 처참한 마지막 중독행위 결과들을 경험하지 않았어도 정직하게 자신의 관계성 악화와 경력 손상 및 건강악화(Physical, emotional, spiritual health)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얼마든지 회복 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 10 가지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은 당신의 중독행위 문제 정도 파악과 회복 도움을 받아야 할지 그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 1) 당신도 자신의 중독행위를 당연히 줄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 2) 당신도 이따금 중독행위 중단을 스스로 시험해 본적이 있습니까?
  
  
• 3)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심하게 중독 행위를 하느냐고 질문하면 귀찮고 방어적인 사람이 됩니까?
  
  
• 4) 자고 일어나면 먼저 중독행위를 할 생각을 하거나 자신의 육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 때문에 오후에는 중독행위를 하는 자신을 발견합니까?
  
  
• 5) 가족이나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이 당신의 중독행위에 대해서 우려를 표현한 적이 있습니까?
  
  
• 6) 자신 또는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주 또는 많이 중독행위를 했는 가에 대해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
  
  
• 7) 당신은 다음 중독행위를 기대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까?
  
  
• 8) 당신은 자신의 중독행위가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이라고 자신에게 말한 적이 있습니까?
  
  
• 9) 당신은 중독행위로 야기된 부정적인 결과들을 자신에게 변명한 적이 있습니까?
  
  
• 10) 중독행위를 중단할 생각만 해도 당신은 참을 수 없거나 우울한 감정에 빠집니까?

만약 당신이 3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고 대답하였으면 “중독자일 가능성이” 많다. 아직 중독행위의 처참한 마지막 부정적인 결과들을 다 체험하지 않았음으로 당신은 위와 같은 경고증상들을 합리화하려고 하여왔을 것이다. 얼마나 더 처참하게 망가져야 현실을 직면할 수 있고 얼마나 더 나빠져야 회복 도움을 구하려고 하는가?

3. 회복도움 요청

일부 덜 처참해진 중독자들(High-bottom addicts)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복 독려와 관심을 생각하며 마지못해서 회복을 시작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의사의 건강악화 지적이나 중독행위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Hidden fears) 때문에도 회복을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의 중독 행위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삶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 처음 회복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형제들의 갑작스런 죽음, 같은 중독 행위로 인한 친구의 불행과 사고, 중독행위로 인한 주위 사람들의 범죄 및 경제적 파탄 등은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한다.

자신의 중독행위 유지를 위해서 거부반응으로 일관하여 오던 중독자에게 이러한 여러 가지 주변의 참상들은 자신의 중독행위에 의구심을 갖게 하여 방어의식을 깨틀게 만들어 회복기관을 찾아가는 용기를 갖게 한다.

4. 회복기관에서 어떤 도움을 받게되나

처음 회복모임에 참석하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며 이런 분위기 안에서 상호 지원과 프로그램 참여는 자신과 동일한 체험을 했던 다른 회복자들의 회복을 보고 들으며 두려움과 의구심이 사라지게 된다.

여태껏 문제는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그렇게 중독행위가 심하지는 않고, 아직 마지막 처참한 지점까지는 다다르지 않았고, 나의 직장, 가정, 건강 등에도 이상이 없고, 운전 면허증이 정지되거나 파산을 한 것도 아니고, 아내는 아직 나를 떠나지 않았고, 자녀들도 나를 존경하고 있다는 식으로 다른 중독자와 비교(Comparison) 하는데 있었다. 회복 모임에 참석하면서 이런 자신의 좀 났다는 우월의식(Superiority)은 동료 회복자들의 처참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죄의식 같은 감정을 갖게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법원 명령 또는 이혼에 대한 배우자의 최후통첩 등으로 회복기관에 참석하기도 한다.

5. 덜 고생한 사람들의 재발위험 (High bottom ? High risk for relapse)

비록 중독결과로 아주 비참해지기 전에 회복기관을 찾아와서 다행이고 축복받은 것 같지만 이들은 아주 마지막 고통까지 겪은 회복자들 보다 재발할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한동안 회복을 하다보면 왜 중독행위를 하지 말아야하는지 그 이유를 잊어버리기 쉽고 첫째는 과거에 자신의 중독행위가 그렇게 까지 심하지는 않았다는 생각과 둘째는 다른 회복자들과 비교하여 자신은 안전하게 중독행위를 더 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게되어 재발되기 쉽다.

중독 결과들로 덜 고생하였거나 타의에 의해서 회복기관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5 가지 사항들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

• 1) 아무리 각자의 위기상황이 다르고 비참한 경험을 덜 했어도 중독증은 중독증일 뿐이다.
  
  
• 2) 중독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자기 파멸만 가져다 준다.
  
  
• 3) 중독결과 체험을 끝까지 했던 덜 했던 관계없이 중독증은 결국 우리들의 삶을 모두 파괴 할 것이다.
  
  
• 4) 각자가 각기 다른 길을 가기 때문에 중독자마다 회복도움을 청하는 방법과 시기도 다르다.
  
  
• 5) 가족의 계속적인 회복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상은 당신의 장기 회복 유지에 실제로 필요한 사항들 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6. 장기적 회복을 위한 노력

중독증 회복 과정은 매일매일(Day to Day basis) 실시되는 평생작업(Lifelong Process) 이다. 하루에 조금씩 자기구현(Self-actualization)을 위한 선택과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 회복프로그램을 이행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회복과정이 너무 힘들어 탈락되기 쉽다. 다음과 같은 회복 지혜들(Recovery wisdom)은 당신의 장기적 회복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1) 자신의 성격에다 12단계 회복 원리를 적용해라.
  
  
• 2) 다른 참석자들에 초점을 두지 말고 회복 프로그램을 자신에게 적용해라.
  
  
• 3) 항상 지난날의 처참했던 중독행위 결과들을 기억해라.
  
  
• 4) 어느 한가지 중독자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다.
  
  
• 5) 회복모임 참석자 중에는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경찰, 판사, 의사, 여성, 남성, 변호사, 택시 기사, 성직자 등이 여러 직종과 분류의 사람들이 있어 중독증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 6) 최소한 나 자신보다 더 처참한 중독 결과를 체험한 회복 동료나 자신과 비슷한 회복동료와 친하게 지내라.

자신의 우월의식과 나는 다른 중독자와 다르다는 사고 방식만 극복해도 회복 동료들과 하나가 될 수 있어 회복은 쉬워 진다. 당신이 캄캄한 동굴에 갇혀있을 때 그 동굴에서 빠져나온 다른 사람들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당신의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회복자 모두가 중독증은 인종, 성별, 학력 또는 경제적 지위에 관계 없이 우리 모두에게 무서운 존재라는 경각심을 갖고 겸손할 때 중독의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될 것이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