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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사연을 읽으면서 "대부분 가족들이 회복 초기에 발생하는 갈등을 겪고 계시구나...."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단도박 가족모임과 정신과 전문의 그리고 도박중독에 대해 연구한 결과들을 참고로 하여 오셨기 때문에 부인께서는 중독 도박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아서 퍽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가정의 수치심을 무릅쓰시고 외부에 회복도움을 구하신 부인의 용기와 노력에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내드리며 앞으로도 그런 노력이시면 반듯이 가정에 좋은 회복 소식이 있으실 것으로 봅니다.
한편 남편 분의 거부반응, 합리화, 비난 등은 중독자면 거의 모두가 나타내는 특징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부인께서 남들이 도박중독자를 "환자"라고 말들을 하니... 그럴 것이다라고 만 생각하시면 서도 실제로는 남편 분이 "환자"라고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시지 못하시는 것 같이 보이십니다.
예를 들어서 "너 때문에 내가 도박한다는 얘기까지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지...." 하고 말씀하신 것을 "환자니까 그렇게 밖에 이야기 할 수 없겠지..."로 바꾸어서 생각하시면 상처도 덜 받으시고 이해도 되실 것입니다.
부인께서는 남편 분의 도박 문제로 이혼이냐, 아니면 자녀 때문에도 관계성을 유지하며 살 것이냐의 두 갈래 길의 선택(Choice)에서 후자인 가정을 지키시겠다는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선택을 하신 이상 부인께서는 지난 세월동안 남편 분의 중독증에 이끌려 살아오신 것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 차분히 가실 때 부인과 자녀의 평안은 물론 남편 분의 회복시기도 앞당겨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부인께서는 다음과 같은 회복과정을 염두에 두시면 좋으실 것입니다.
첫째 계속적인 회복 촉구(Intervention) 노력을 경주하셔야 합니다.
남편 분은 이미 자신이 도박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시고 계십니다. 부인께서는 슬기롭게 회복 동기 의식을 남편 분에게 기회가 있을 적마다 짧게 그리고 간단히 제시하시며 회복을 권유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시기 위해서 남편 분의 거부반응, 합리화, 핑계 등을 차단하시는 법을 터득하셔야 합니다. 때로는 자녀 또는 시부모님들의 도움을 청하실 수도 있으실 것입니다.
둘째 가정의 병적인 도박 문제를 객관적으로 평가(Assessment) 하셔야 합니다.
단도박 20가지 질의문과 kamcar에서 제공하는 10가지 중독 도박 확인 질의문을 통하여 남편 분의 도박 중독을 확인하시며.... 환자와 가족 구성원의 문제점을 아시며....남편 분의 회복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이러한 평가는 부인 자신의 회복 지속과 남편 분의 회복시기를 앞당기는데 효과적으로 작용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시기 위해서는 남편 분의 성장과정과 남편과 가족 모두의 건강, 법률적 문제, 사회적 및 경제적 상황 등도 세밀히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부인만이라도 계속 회복하시면서 전보다는 다른 단호한 감정표현, 언어, 사랑, 연민 등을 펴 나아가셔야 합니다.
남편 분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그리고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부인께서 한번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꾸준히 밀고 나가시며 실천하시는 의연하시고 담대하신 모습은 이혼이라는 최후 통첩보다 몇 배나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남편이 도박자인 경우 대부분 가족들이 잘못 생각하시는 일은 "모든 문제는 도박자에게 있음으로 남편만 회복하면 그만이다" 또는 "아내는 남편이 회복을 시작하도록 주선만 해주면 그만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점입니다.
부인께서 회복모임이나 회복자료를 참고하시는 일은 부인 자신을 위해서 하시는 일이 되셔야 합니다. 즉 부인께서 먼저 회복되시면 남편 분의 도박 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안목이 생기실 것이고, 남편 분이 처참해 지시거나 회복도움을 요청할 때 바로 회복으로 안내하실 수 있는 힘이 생기시게 됩니다.
만약 부인 마저 정서적으로 기진 맥진하시면 만사가 귀찮고 에너지가 고갈되시어 남편을 돕고 싶은 마음이나 기력도 없어지게 되실 뿐 더러, 남편 분은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더욱 중독행위를 하려고 드실 위험마저 있습니다.
어디가 아프든 병은 병일 뿐입니다.
만약 남편 분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그 동안 힘들게 하셨다면 지금과 같이 야속하시거나 정서적으로 힘이 드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또 어떠하든 남편 분을 벌써 병원에 데리고 가셨을 것입니다.
도박 중독증은 일반 질병보다 더 심한 병이고 암이나 에이즈보다도 더 대가를 많이 치러야 하는 병입니다.
남편 분을 "환자"로 보시며.... 오늘 하루 친한 친구를 만나서 영화 감상이나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시며 담소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좀 마음이 편해지시고 하늘이 파랗게 보이실 것입니다.
상담은 한번으로 끝이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혼자서는 감당하시기가 어려우신 문제가 계실 적마다 자주 물어주시면 성심껏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가정에 평안과 회복을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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