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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도박 문제로 고통을 당하는 아내들은 도박자에게 돈은 마약과 같으므로 도박자금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정작 아내가 이를 실행하려고 할 때 남편이 도리어 성을 내고, 협박하고, 심지어는 폭력을 휘두르면 어떻게 되나 하는 염려와 걱정으로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내가 이런 걱정을 할 지경이면 이미 가정에 이런 일들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아내는 남편의 분노, 공격, 학대, 육체적 구타 등으로 상당히 위축되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문제 도박자의 아내들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박자 남편에게 반기를 들고 자신의 주체성을 선언하려는 것이다. 여태껏 까지는 당하고만 살아 왔으나 이제는 맞서겠다는 것이다. 아니 더 이상은 참을 수도 견딜 수도 없다는 절규 일 것이다.
흔히 가정에서 학대받는 여성들에게 남편이 협박을 하면 "제대로 된 협박을 하라"는 말을 하라고 하거나, 구타하면 "경찰을 부르라"는 충고들을 한다. 만약 도박자 아내들도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이 충고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남편에 대한 앙갚음이나 분노심 때문에 그래서는 안 되고 아내의 권리와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차원에서만 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학대할 권리가 없고 특히 부부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남편이 독단적이고 아내를 비하, 억압, 또는 학대하는 부부관계가 형성된 가정에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남편이 학대를 하면 아내가 그 학대를 받아주기 때문에 남편은 계속 학대를 하는 것이다.
학대를 받은 아내가 참고 견디면 학대를 해도 괜찮다는 신호를 남편에게 보이는 격이 되어서 남편은 더욱 아내를 무시하게 된다.
부부 치료요법에서 한 배우자가 더 이상 복종적인 역할(Submissive role)을 거부하고 평등한 파트너로서의 자유, 품위, 존경심 등을 주장할 때에 부부관계는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굴복적인 결과로 고통을 당한 아내들에게는 "더 이상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라는 말로 남편에게 자신을 주장하라고 충고한다.
대부분 결과는 남편으로 하여금 억지로 자신의 생활 스타일, 태도, 행동 등을 변화하게 만들어, 남편은 용납 될 수 있고 좋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그대로 문제 도박자 가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 입장을 주장하고, 더 이상 도박 결과로 학대당하기를 거부함으로서, 부부관계성에 변화를 촉구하며 남편의 도박행위에 대한 변화를 강요하는 것이다.
이런 아내의 주장과 태도로, 남편은 더 이상 아내를 자신의 도박을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취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내를 다른 시각에서 보기 시작한다. 즉 아내가 자신의 곁을 떠나면 크게 손해본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아내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아내에 대해서는 물론 자신이 좋아하던 도박에 대해서도 변화된 행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남편이 도박을 중단하지 않거나 생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이혼하겠다는 협박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아마 아내는 이미 이혼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지만 한번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박자 남편은 별로 그런 말에 신경을 쓰지도 않을 것이다.
아내가 과거와는 달리 음성, 태도, 확연함, 진지함, 무게, 분노표현 등의 변화로 앞으로는 남편의 공격에 일일이 역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리면 남편은 더욱 의미 심장하게 아내의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도박자 남편이 분노심을 발휘하며 아내를 통제하여 아내를 위축시키고 움츠리게 만들어왔지만.......
이제부터는 아내도 남편에게 당신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과 위력을 나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는 고의로 남편을 위축시키려는 아내의 나쁜 의도가 아니라 남편의 도박행위와 잘못된 버릇을 중지시키려는 아내의 차원 높은 강인한 의지와 사랑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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