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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이.... 2002-10-23 오후 12:44:48

도와주세요...어찌해야 할지....


안녕하세요. 며칠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이 사이트를 알게되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해 봅니다.
저는 결혼한 2년차 주부이고요,
남편은 결혼전부터 각종 도박을 조금씩 해왔었습니다.
결혼하면 절대 안한다더니 결혼 9개월째
술을 잔뜩 먹고 들어와서는 1300 만원 빚이 있다고
고백을 하더군요.
제가 주말에 과외를 하러다녀서 남편이 경마장 다닌걸
몰랐거든요.
저는 배신감에 이혼한다고 난리쳤고 시어머니께 알려서
남편은 종아리까지 맞고 모두다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두번다시 안겠다 다짐하고 단도박모임이며
병원치료도 하겠다 약속했지만 빚이 다 갚아지자
안심했는지 단도박모임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해들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주말마다 나가더군요.
아는 사람의 소개였고 항상 집에오면 그날 번것을
제게 주었기때문에 경마장 가는 것을 몰랐습니다.
10월 16일 시어머님이 부르셔서 갔더니
남편의 도박빚이 5000만원이 넘는다며
매형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빌려달라 했다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만 아셨었는데 이제 시댁식구들 다 알게되고
그때부터 저의 고통은 두배가 되었습니다.
남편의 배신감, 빚 갚을 두려움,
남편감시 못했다는 시댁의 추궁과 비난.....
요 며칠새 시누들이 번갈아가며 하루에 서너번씩
전화를 해 댑니다.
전세를 빼서 빚을 갚고 시댁에 들어오라는 겁니다.
시댁은 지방이라 출퇴근 할려면 수시간을
고생할테니 몸고생을 해봐야 정신차린다고요.
게다가 엄하신 부모님 밑에서 감시받을수 있다고요.
근데 남편과 저의 생각은 다르거든요.
남편은 자진해서 단도박모임에 가겠다하고
일단 이번주부터 당장 병원치료를 받겠답니다.
자신이 병든 환자라는 걸 인정하더라구요.
게다가 매주 교회가면서 신앙을 가져볼거고
말씀을 잘 모르니 성경공부도 시작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빚은 자신이 알아서 갚겠다는 겁니다.
내년이면 진급할 수 있는데
다른 자리로 옮기면 연봉이 5천이 넘으니
3년안에 다 갚을 수 있다는 거죠.
남편이 경마빼면 아주 성실하고 자상한 사람이라
저는 일단 그방법을 믿어보고 싶은데요.
시댁에서는,특히 시누들은 무조건 들어와 살랍니다.
시댁은 불교라 들어가 살면 교회도 못다니고
시부모님들이 많이 엄하시고 관심많은 분들이라
남편에게 별 도움이 안될거 같기도 한데요.
(남편은 억압받으면 탈출하고 싶어하거든요)
저와 남편생각이 맞는 건지 시댁의 생각이 맞는건지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단도박에서는 친척이나 집사람이 빚갚아주면
안된다는데 그럼 남편이 신용불량자가 되도록
놔둬야 하는건지.....
남편은 더이상 돈 빌릴데가 없거든요.
아직 젊고 직장에서는 인정받고있는데
빚 못 갚아서 직장까지 잃으면 더 폐인이 되지 않을지....
무조건 갚아주면 안된다는 말만있고
본인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말이 없네요.
은행대출 제때 갚으려면 또 누군가에서
빚을 져야 하잖아요.
저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남편의 이 병은
정말 고칠 수 있는지......
답답해서 한숨과 눈물만 나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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