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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내용 - 유치한 거짓말
지난 금요일에 남편과의 통화에서 유치한 거짓말을 해 보았습니다. 몸이 아프다구... 병원에서 오늘밤을 넘겨보구 수술을 해얄지 결정하자구...
만삭의 임산부가 애기를 가지구 이런짓이나 하구... 아가야 미안하다...
남편은 바쁘다구 밤에 통화하자구 연락하겠노라구.... 일요일 밤입니다. 여지껏 연락이 없네요.
전 어린나이에 결혼한것두 아니구 작년에 30이 넘어서 결혼해서 순진하구 어리섞은여자두 아닌데,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살까요?
오늘은 아침부터 어지러워 계속누워 있다가, 더 절망속으루 빠져드는것 같아, 이몸을 이끌구 번잡한 백화점으루 향했습니다..
남편과의 생활에서 난 30만원짜리 원피스 한벌이 최고의 사치품이었는데.... 불쌍한 내인생 보상이라두 해줄려구, 맘에 드는것 있음 비싸두 사버려야지...
그러구 갔는데, 결국 맘만 더 복잡해지구, 몸만 지쳐 돌아오구 말았네여..
난 신혼이구... 첫 애기구... 남편이 보구 싶어 죽겠습니다.... 도박에 미쳐있어두 좋으니, 지금은 제발 같이 있구 싶습니다..
하느님, 제발 애기 낳을때까지, 몸과 마음이 더이상 쇠약해지지않게 도와주세요....
어머니는 강하다는데, 전 아닌가봅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몇자 올려봅니다."
▶ 답변 내용 - 출산을 앞두고 더 도박을 하는 경우도...
더러 이곳에 회복 글은 올려도, 사연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뒤늦은 결혼과 새 생명 출산을 앞두시고 두려움과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서...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힘들어 하셔서... 제가 만나본 중독 도박자들로부터 보고 느낀 사항 일부를 말씀드려 봅니다.
일반적으로 아내가 임신을 하거나 출산이 가까워 오면 남편은 더욱 가정적이 되며, 아버지가 된다는 기쁨과 함께 자녀 양육과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더 갖는 것이 원칙 입니다.
그러나 중독에 처한 남편 분들은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해서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두 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더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도박을 묵인해주거나 빚을 갚아주는 등, 모성애적인 사랑을 아내에게서 추구하여오던 남편은 앞으로 태어날 자녀에게 은근히 질투심리 같은 것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아빠가 되면 자녀한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책임감에 대한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아들 보다는 딸 낳기를 바라는 남편이 있는가 하면, 자녀가 태어나는 당일날 병원보다는 도박장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녀 출산 전후해서 평소보다 더 도박을 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또, 자녀의 과외공부를 시키지 못하게 되었거나, 큰 선물을 사줄 돈이 없을 때는 도박으로 돈을 따서 잘해주고 싶은 심리에 이끌려서 도박을 하러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박 중독자들은 결국 건전하게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더 중독의 구렁텅이에 빠져 드는 것입니다.
설령 남편 분에게는 이런 심리가 없으셔도... 일부 도박자들에게는 이런 심리가 있다는 것을 아시고.... 남편분이 출산을 앞두고 조끔은 그런 심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며.... 남편 분은 부인과 새로 태어날 자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중독이라는 괴물이 남편 분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신 것은 “회복시작” 입니다.
회복 되시면 매사에 더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시는 남편 분으로.. 변화되어 가실 것이 분명하시기 때문입니다.
(상담 답변 일자 - 2003년 6월)
-이해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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