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03년 11월 11일 화요일,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
제목 - 중독회복의 걸림돌, 우울증
중독증 환자들을 접하다 보면 빼놓지 않고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의 사고에서 중독이 시작되고, 중독 중에는 그
우울 증상이 더욱 커지게 되고, 회복을
시작하면서는 중독행위를 더 이상 못하는 데에서
오는 심한 우울 심리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참혹한 회복참여자들을 많이 본다. 말들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지 우울증도
중독증과 같다.
전체 인구로 볼 때 우울증세로 고통 받는 남성은 10% 정도이며, 여성은 남성보다 2 배나 더 많아,
세계 인구의 10-20%가 심한 우울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미주한인들도 15 만 명 정도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95 년의 한 연구조사에서 인구의 25%가 우울증이며, 이 중에 14%인 700만
명은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 2000 년도 국정자료에는 중 고등학교 여학생 38%,
성인여성 27%, 노년층 여성 25%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서, 한국여성들은 젊을수록
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독자가 우울증에 처할 확률은 일반인들보다
3-4 배나 더 많아서, 우울증과 중독증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우울증 치료자 중에 30-40%가 약물 중독자라는
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얼마 전 상담자중 한 가정주부는.....
“자신이 너무 쓸모없는 존재로 느껴져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며 어디
가서 평생 숨어 지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한 알코올 중독 주부는....
“자신이 술을 마시게 된 동기는 심각한 우울증, 타인에 대한 불신,
짜증, 소심함, 이유 없는 분노 등의 감정에서 비롯되었다며 임신 중인 태아의 건강을 염려했다.”
미 정신건강협회는 주요 10 가지 일반적 우울증 증상으로 슬픔,
근심, 무기력, 죄의식, 쓸모없다는 생각, 일상적인 일에 쾌감부재, 수면 및 식사장애, 피로, 자살 생각·결정
및 집중곤란 등을 들고 있다.
중독자들은 한때 정신없이 빠졌던 중독물체나 행위를 갑자기 중단해야
할 때,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고 의존했던 중독행위를 더 이상 못하게 된데 대한 슬픔으로, 한동안 우울한
기간을 겪게 마련이며, 이는 재발위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어렵게 회복을 시작해도....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자신이 야기한 중독
결과로 인해 심한 우울증상을 보이며....
회복초기에는 뇌 화학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또 우울증이
온다...
그리고 중독에 처하기 훨씬 이전부터 자신에게 있어온 고질적인 부정적
사고와 고약한 생각들로 고통을 받게 되어.....
중독자와 그 가족들은 일반적인 우울증상과 함께 중독후유증으로 인한 우울 심리로
“이중고”를 겪게 된다.
이들에게는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일들을 긍정적인 생각, 감정, 행동으로 처리
할 수 있도록 자신의 태도와 행위를 변화시켜야 하는 데, 12 단계
우울증회복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부정적인 생각이든....
뇌 화학물질의 불균형이든....
우울 심리는 우리들을 자살까지 몰고 가는 치명적인 병임을
명심해야 한다.
평소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으로 우울 증상을 조기에 확인해서 조기
회복에 힘써야만 하겠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즐 회복선교센터
(http://cafe.daum.net/nomoredepression)
“중독회복의 걸림돌, 우울증” 보기
http://www.koreatimes.com/news/opinion/articleview.asp?id=14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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