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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6년부터 도박에 빠지기 시작했으며 6살 된 아들과 아내와 LA에서 살고 있다.
평소부터 내기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스포츠, 신변잡기 등 승부를 겨루는 게임은 물론 심지어는 내가하지 못하는
게임이라도 보고 즐기곤 하였다. 일이든 게임이든 한번 무엇엔가 빠지면 신물이 날 때까지 하다가 그것이 싫어지면
또 다른 것에 매달리는 중독적 성격을 지녔다.
4년전 어느 날 아내와 심한 말다툼이 있은 2주 후에 나는 분풀이로 약 5천불을 가지고 라스베가스에 가서
3일만에 갖고 간 돈을 다 잃고 말았다.
LA 인근에도 여러 카지노가 있는데 라스베가스를 다녀온 3개월 후쯤부터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카지노가
눈에 들어왔고 라스베가스에서 날려버린 돈을 찾고 싶은 생각에 인근 카지노를 드나들기 시작했다. 나는 매일
오후에 프리스쿨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러 가야하는데 도박 때문에 더러 늦거나 가지 못하게 되자 아내의 추궁이
심해져서 나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카지노에서 한참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나타나서 소란을 피울 때까지만 해도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단지 창피하다는 생각만 했다. 이때 나의 도박사실은 가족모두에게 알려졌고
가족회의까지 열렸다. 누님은 그렇게 살 바에야 100만불짜리 생명보험을 들어 놓고 처자식을 위해서 아예
죽어버리라고 까지 말했다. 나는 가족들 앞에서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또 다른 거짓 말을 하는 것으로
간신히 모면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나는 카지노를 찾아갔고 귀가시간이 늦어질 때마다 아내는 그곳에
또 갔었느냐고 추궁하면 나는 무조건 거짓말로만 일관하였다.
나의 도박과 거짓말에 못 견딘 아내는 별거를 하게 되었고 아들은 내가 맡았다. 제일 괴로운 일은 아들이
엄마를 찾을 때였다. 나는 "엄마가 너무 아파서 치료받으러 한국에 갔고 다 나으면 집에 온다"고
아들에게까지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까지 떠난 이참에 도박이나 전적으로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직장도 그만두고 거의 매일 카지노에 가서 살았다.
별거 6개월만에 아내는 아들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 왔으나 나는 여전히 카지노를 출입했고 견디다 못한
아내는 교회 목사님에게까지 나의 도박사실을 알리게 되었다. 목사님 소개로 아내는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이
선교사가 인도하는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를 알게되었다.
99년 11월 7일 아내의 손에 이끌려서 나는 마지못해서 단도박 회복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모임에
다니면서도 "나는 도박에 중독 되지 않았다, 나는 다른 참석자들과 같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그냥 게임 그 자체를 즐기는 것뿐이다"라고 생각했으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단지 성격이 예민한
아내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속이는 수단으로만 이용하였다.
공교롭게도 99년 5월에 생각지도 않았던 많은 돈을 받았고 이 돈으로 10배를 불려서 괜찮은 비즈니스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에 다시 도박에 열중하게 되었다. 1달 동안 갖고 있던 돈의 2배를 땄었다. 그러나 1주일만에
다시 딴 돈과 가지고 있던 돈 전부를 날려 버리고 나니 정말 허무했다.
제정신이 돌아올 무렵에 매형과 함께 수련회에 갔고 처음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때 나의 지나간
과거가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기 시작하였으며 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나만 믿고 나에게 온 아내!
예전에 순수함이 파괴된 아내!
미움과 증오와 고통만 받은 아내!
제대로 아들에게 아빠역할을 하지 못한 점들
아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들
아들에게 부모의 싸우는 모습만 보여준 죄책감들
나로 인해서 가족들 과 처가 식구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어야만 했었는가
그들이 나에게 무슨 말들을 해왔던가
하나님!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제가 두발로 떳떳하게 딛고 걸어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늘을 쳐다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약 2시간 동안 울부짖었고 눈과 코에서는 구정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마음이 가볍고 평안하고 홀가분해진
기분이었다.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 왔을 때 아내는 이 선교사와 회복모임 여러 동료들의 전화가 왔었다고 알려 주었다.
도박에 미쳐서 극에 달했던 지난 3개월 동안 회복모임에 가지 않았을 때 이 선교사와 동료들이 여러 번 전화를
주었고 심지어는 이 선교사의 편지를 받고도 모임에 가지 않던 내가 아내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곧바로 회복모임에 참석했다.
회복모임에서 동료들과 함께 다시 회복을 배우면서 그들이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볼 때 나 자신도 변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매주 회복모임에 다니며 지금까지 7개월 동안 카지노에 가지 않을 수 있었다.
다음달부터 우리 부부는 6개월간 봉사자 임무를 하게 되어 있다. 회복모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이 글을 빌어서 회복모임 참석 동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회복치유를 위해서 수많은 자료수집과 좋은 말씀으로
깨우쳐 주신 이 선교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저를 항상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2001년 1월 24일
- 미국 LA에 사는 Mr. 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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