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도박과 거짓말!

 

 

상담을 하다보면 남편이 도박에 빠진 경우 아내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은 금전보다도 "반복되는 거짓말(Repeated Lies)" 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한번은 회복 중에 있는 도박자에게 어느 정도까지 거짓 말을 했었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거짓말을 해 놓고도 본인 스스로가 “사실같이 느껴질 정도” 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1. 왜 거짓말을 계속하게 되는가

 

문제 또는 중독 도박자들은 수년간 각종 도박의 부정적인 결과들로 인해서 생긴 무력감(Powerlessness), 열등감(Inferiority), 도박에 의존(Dependency) 또는 스스로도 어찌 할 수 없는(Helplessness) 자신의 내적인 감정들로 위협 또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때 도박자들은 이러한 나쁜 감정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다.

 

문제 도박자들은 자신들의 불편한 감정들을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제일 먼저 도박을 생각한다. 그러나 번번이 도박으로 돈을 다 잃고 나면 마음은 더욱 불편해져서 이런 자신을 감추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가족은 처음에 도박자의 거짓말을 사실로 믿어주다가 거듭되는 거짓말에 실망과 좌절로 배신감까지 갖게 된다. 어쩌다 아내가 도박하는 남편에게 따지면 거짓말로 일관하며 오히려 따지고 대드는 아내가 정신이 더 이상하다고 몰아 세우기까지 한다.

 

도박자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자신이 도박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2)     주위사람들의 도박 만류, 거부감, 비난 등을 회피하기 위해서

 

3)     자신이 하고싶지 않은 일들을 하지 않기 위해서

 

4)     책임감을 회피하기 위해서

 

5)     겉으로는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6)     주위 사람들을 자신의 도박행위 충족에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7)     주위 사람들이 잘 속아넘어가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

 

8)     가족과 친지들에게 거리감을 두기 위해서

 

9)     이미 해버린 거짓말을 다시 정당화하기 위해서

 

 

많은 중독 도박자들이 나중에는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Pathological Liars) 되기 쉬어 이러한 도박자의 거짓 습성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큰 좌절감과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그래서 가족들은 중독 도박자를 환자로 보아야 하며 도박 중단뿐만 아니라 "정직성 회복"도 회복 개념에 포함시켜야 한다.

 

 

2. 망상과 요행을 바라는 사고 (Illusions Magical Thinking)

 

현실 도피에 명수인 도박자들(Escape Artists)은 거짓말로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다는 망상(Illusions)을 갖게 된다. 이러한 망상체제는 “자신은 조만 간에 반듯이 돈을 딸 수 있으며 무슨 일들이 일이 있어도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라는 신념을 갖게 만든다. 도박에서 돈을 땄을 경우 이러한 망상은 더욱 확고해져만 간다.

 

돈을 잃어 도박 문제들이 심각해질 때는 도박결과들의 처참한 현실을 부정, 축소 또는 거절하여 자신의 망상을 고수하려고 한다. 가령 돈을 많이 잃었을 때는 자신의 패배감을 잊어버릴 수 있고 부정적인 도박 결과들이 생각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잃은 금액의 내역을 일부러 확인하지 않으려는 경향이다. 그래서 도박자들에게 딴 기억은 있어도 잃은 기억은 거의 없게 된다.

 

만약 자신의 패배를 부정할 수 없을 때는 도박의 부정적인 결과가 별로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합리화(Rationalize) 하려고 하며 도저히 그 합리화가 불가능해 질 때는 자신의 망상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잃은 돈을 다시 도박을 해서 극적으로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스스로에게 하기도 한다.

 

요행을 바라는 사고(Magical Thinking)는 도박자의 내적 신념의 중요한 부분이다. 흔히 이런 사고 방식은 유년기 시절부터 어떤 일에 원인과 영향(Cause & Effect)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며 성장한데서 기인한다. 어려서부터 현실을 잘 이해하고 성장한 사람들은 사물과 인간에 대한 요행적인 관념(Magical Notion)에 별로 의존하지 않는다.

 

대개 문제 도박자들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위력감을 느끼게 하는 끓어오르는 욕망 때문에 운명(Fate)을 시험해보고 싶어하고 행운에 도전하려고 한다. 이들은 도박을 통해서 자신이 전지전능(Omnipotent) 한 것처럼 스스로를 재 확신시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자신을 입증해 보이려고 한다. 돈을 따게되면 이러한 자신의 위대하다는 생각은 더욱 강화되기만 한다.

 

돈을 잃게되면 자신의 도박수완에 대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자신의 전지전능하다는 망상(Omnipotence Illusion)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다. 자신이 전지전능해야 안전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과도한 죄의식과 두려움을 야기하는 위험한 책임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요행적인 사고와 자신이 전진전능 하다는 생각은 유년기 시절과 같은 생각, 행동, 또는 바람 등으로만 세상 만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유년기의 정서적 유물(Remnant) 일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자신에게 누가 대항하면 무서운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수준 높은 학력,  지성 또는 지위에 관계없이 성장 초기부터 정서적 발달에 문제가 있었던 도박자들은 계속해서 요행적인 해결수단(Magical Solutions)에 의존하려고 들것이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생활관이 사교 도박(Social Gambling) 차원을 넘어서는 행동을 하게 만들어 중독자가 되는 것이다.